[ 기획자의 방정식 ]

x + 1 = 2

라는 공식에서 x의 값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다. 하지만 방정식을 배우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다. 위 공식과 같은 것이 게임을 만들때 '프로그래머의 방정식'라고 할 수 있겠다. 접근하는 방법은 까다롭지만, 결국엔 답이 있는 것!

하지만,

기획자는 위 방정식의 1이라는 값을 정해주는 역활을 해야한다. 그리고 거기에는 왜 1이라는 값이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100% 확신을 갖지 못하고 추측을 할 뿐이다.

그래서, 기획자의 방정식은

x + y = 2 인 것이다.

고등학교 수학을 대강 배운 사람이면 알 것이다.
미지수가 두개인 방정식의 답을 알기 위해서는 두개의 식이 필요하다는 것.

하지만 어디 기획이라는게 해답이 있는가?
그건 없다. 그리고 미지수도 수십, 수백개가 존재하는 것이다.
그러므로 그 답을 얻기 위해서는 수십, 수백개의 식이 필요한 것이고,

결국엔!

a + b + c + d + .... + x + y + z = 대박

라는 식의 모든 미지수의 값을 가정하고 구해내야 하는 것이 기획자이다.

처음엔 나 역시도 게임을 만들고 싶은데, 프로그램은 어렵고, 그래픽은 센스가 없고, 그 중에 기획자의 접근성이 높아 기획자를 선택한 이유가 적지 않았을 것이다. 하지만 이러한 생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 기획자가 될 수 없다.

프로그래머나 그래픽 디자이너는 길을 제시해주면 목적지에 반드시 갈 수 있지만, 기획자는 목적지에 가는 그 길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므로 길이 없는 곳에 길을 해야 하는 직업인 것이다. 해답도 없는 일을 했을때의 결과는 대박, 쪽박의 단 두가지 결과를 낸다. 로또처럼..

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신과 같은 직업이 기획자이고, 단지 접근성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기획을 택한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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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9/03/27 20:52 Trackback 0 Comment 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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